남편이 도루코 페이스 5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면도날을 다 써서 같은 제품으로 다시 주문하려다가
6도 아닌 7까지 나온 걸 보고 그냥 아예 새걸로 주문했어요
이전에 비싼 돈 주고 전동 면도기를 사주기도 했었는데
군대 때부터 사용하던게 도루코 면도기라면서
결국은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오더라고요
남편은 아침에 깨끗하게 면도해도 저녁이 되면
다시 스물스물 수염이 자라나는지라
출근하는 평일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것 같아요
이 제품의 가장 좋은 점은 절삭력이에요
굴곡진 곳도 나름 커버가 잘되면서 원하는대로
시원시원하게 수염이 깎여나가니
저희 남편은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그만큼 날카롭다는 뜻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
사용하듯이 벅벅하면 쉽게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ㅠㅠ
또 한 가지 아쉬운 건
기본적으로 면도날이 4개씩 3세트가 들어있는 패키지인데
11개라서 여분 부분이 2개가 비어있더라고요ㅎㅎ
(1개는 처음부터 본체에 꽂혀있어서 여분은 10개에요)
이럴 거면 그냥 돈 조금 더 받더라도 12개 채워주시지...
모르는 사람이 보면 2개 빼서 쓴줄 알겠어요ㅠㅠ
이 면도기를 구매하기 전까지는 쭉 질렉트를 사용했어요.
사용하면서 별다른 불편함 없었지만 가격이 사악했고, 이제껏 다른 면도기는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사실 거기서거기가 아닐까 싶어 질렉트보다 좀더 저렴하면서도 평가가 괜찮은 도루코를 구매하게 됐어요.
도루코라는 명칭이 약간 일본느낌이라 의아했는데 국산제품이더라구요?
일회용품으로 자주 사용된다하니 제가 어딘선가 한두번쯤 써보지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ㅎㅎ
각설하고, 제가 받아 사용해본 도루코 면도기에 대해 적어보자면..
우선 사용기간은 두달반정도 되었어요.
구성품은 질렉트랑 별차이없이 깔끔하게 잘 왔어요.
이렇게 보면 뭐가 다른가 싶겠지만, 다른점이라면 질렉트 특유의 윤활유 역할하는 게 없다는 점?
그러다보니 질렉트보다 날카롭게 느껴져요.
첫날에 전에 했던 방법대로 면도했다가 피봤어요ㅎ
면도폼 바르면서 해도 소용없어요.
진짜 슥슥 면도했다간 살점 떨어져나가요ㅎㅎ
매순간 떨리는 가슴, 숨 참으며 조심조심 면도해야 상처생길 확률이 떨어집니다..
나름 10년 넘게 면도하면서 숙달됐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나봐요.
초보자 수준으로 전락한 면도실력으로 아직까지 가끔 피보고있거든요ㅎㅎ
그래도 면도기의 가장 중요한 점은 면도가 잘 되느냐.. 아니겠습니까?
아주~ 잘 됩니다.
두껍게 자라난 잔디밭 깎듯 우수수 깎입니다ㅎㅎ
섬세한 손놀림이 없다면 피보니까 다시한번 조심하시구요!
면도에 능숙하신 분이시라면 가성비 좋은 면도기로 매우 잘 맞으실 거예요.
저는 돈 조금 더 써도 아침에 잠 덜깬 상태에서도 충분히 면도가능한 질렉트가 좀더 맞는것같긴해요ㅎㅎ
면도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부족한 면도실력, 아니 똥손을 가졌으니 돈이 더 들수밖에요..
지금부터 갈고닦으면 될일 아닌가싶다가도 바쁜 출근시간에 그걸 연마할 시간이 어딨겠어요..
다행히 마스크쓰고 다녀서 턱에 피딱지는 가릴수있지만.. 상처가 늘어나는걸 볼때마다 속이 쓰리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