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넘은 19인치 5:4 모니터만 사용하다보니 좌우 폭이 좁아서 여러 페이지를 동시에 보는데 애로가 있었습니다. 크롬, 포토샵, 엑셀 등의 창을 여러개 띄우고 비교해야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불편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와이드 모니터를 사자' 결심하고 모니터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고, 여러 사양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제가 고려했던 사양은,
- 20만원대 초반 가격
- 27 인치
- 75 Hz (고사양 게임은 하지 않고, 낮은 사양의 그래픽카드만 사용하지만, 차후 10년 이상 사용하는데 60 Hz 로는 아쉬울 것 같아서)
- 얇은 베젤 (웬지 고급스러워 보이니까...)
- 작은 모니터 받침대 (모니터 밑에 오디오 기기를 놓기때문에 좌우로 길다란 받침대는 No!)
- 노랗지 않은 화면 (후기를 보면 의외로 화면이 노란 모니터가 많더라구요, 오줌색깔이라고 하죠)
- 브랜드 인지도 (남한테 보여줘도 꿀리지 않는 브랜드. ㅋㅋ)
- 최근 출시된 모니터 (최근 출시된 모니터가 최근 기술이 적용되서 현재와 미래에 더 적합한 것 같네요)
- 저전력, 저발열 (기존에 사용하던 오래된 모니터가 전기도 많이 먹고 뜨거워지니 싫었습니다)
- VESA 홀 여부
이렇다 보니 최근 판매되는 삼성 (길다란 받침대), LG 모니터 (넓은 베젤)는 제 눈밖에 났고, 듣보잡 브랜드는 제외하고 필립스 모니터가 눈에 보이더군요. '내가 원하는게 이거다!' 라는 생각이 꽂히고, 주말에 가장 빨리 살 수 있는곳을 찾아보니 그놈의 '쿠팡'!!!
구매시점에서, 할인이벤트중인 다른 업체의 최저가보다 만원 정도 비싸게 샀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토요일 밤 11시 55분에 주문하고 일요일 오후에 로켓배송으로 받았고, 가격 자체도 일반 업체에 비해 5000원 정도 저렴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사양을 다시한번 보니, LG에서 생산된 IPS 패널 (AH-IPS)을 사용했다고 하고, AS도 좋은편이더군요 (알파스캔에서 AS를 담당한다고 하네요). 컴퓨터나 모니터를 AS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AS가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좋은게 좋은것이겠죠?
수령후 바로 불량화소 테스트를 해봤는데 없습니다. 단지 IPS 패널에서 보이는 빛샘현상은 조금 있습니다. 그러나 심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첨부했는데, 사진찍어서 보면 무척 심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직접 사용해보니 얇은 베젤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진짜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다른 두꺼운 베젤의 모니터는 모두 오징어로 보여요.
주사율 75Hz로 60Hz와 비교해보면 뭐가 차이나는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일때 화살표가 띄엄띄엄 보이는 것은 60Hz일때와 큰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일부 다른분들이 클레임하는 '75 Hz에서 픽셀 하나하나가 눈에 보인다' 그런건 없었구요. 또 어떤 분은 '주황색 색상에서 가로세로 줄이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안그래요. 시력 안좋은게 여기서 도움이 되네요. ㅋㅋ
다른 모니터와 듀얼로 사용하다보니 필립스 271E1은 아주 조금 노란편입니다. 오줌색깔까지는 아니구요. RGB 조정해서 조금더 쨍한 흰색으로 맞췄습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 살짝 노랗게 떠요.
겨울이어서 그런지 모니터에서 발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니터 하단 화면을 만지면 아주아주 조금 열이 느껴집니다 (여름에는 더 느껴지겠죠?). 구형 모니터는 같은조건에서 뜨뜻해요. 그만큼 전기손실도 적고, 여름에 방이 더워질 일도 조금은 줄었네요.
결론적으로,
집에서 (직장에서) 사무용, 간단한 포샵작업, 저사양 게임을 하기에 필립스 271E1이 적합합니다.
브랜드 인지도도 어느정도 있고 (정확히 따지고 들어가면 필립스는 현재 중국기업입니다),
얇은 베젤의 디자인이 무척 고급스럽습니다.
만약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고사양 게임을 한다면 DP포트가 있고 높은 주사율 (144Hz 이상)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시면 되지만, 일반적인 저사양으로 사용한다면 필립스 271E1이 비슷한 가격의 삼성이나 LG 모니터보다 좋다고 봅니다. 적어도 중국 패널은 아니니까요 (대기업 모니터도 이 가격대에서는 중국패널 사용한다고 하네요).
현재 시점 (2021년 1월)에서 추천합니다.
기존에 15인치 노트북만 사용하던 중, 모니터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많이 알아보고 필립스 271E1제품을 구매했는데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2주동안 사용한 후기 올려요
1. 가격
27인치 FHD 모니터 중에 20만원이면 적당한 가성비인 것 같습니다.
일단 필립스 모니터 AS를 알파스캔에서 해주고 무결점 정책도 좋아서 걱정없이 구매했습니다. 실제로도 고객센터에 궁금한 점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잘 답변해주시더라구요!
또한 하루종일 모니터 봐야하는 입장에서 플리커프리, 블루로우필터 등 유용한 기능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모니터 아랫면에 있는 버튼을 이용하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2. 디자인
물론 겉테두리에 외부베젤이 5mm 정도 살짝 있지만 디자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제품들은 화면 안쪽에도 베젤이 있어서 좀 보이는 편인데 이 모니터는 매우 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베젤이 아예 없으면 모니터를 조립하거나 옮길 때 오히려 잡을때 불안할 수 있기에 딱 적당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아래 베젤만이 2m정도의 두께가 있고 가운데에는 연한 회색으로 PHILIPS, 왼쪽에는 271E가 적혀있는데 눈에 튀지 않고 은은해서 좋았습니다.
3. 모니터 스탠드
같이 들어있는 모니터 스탠드는 틸트만 살짝 되는 정도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조립하는 과정은 간단했으나 모니터랑 조립할때 아무리 나사를 이리저리 조여도 꽉 안 조여지더라구요... 조금씩 덜렁거리는건 제가 받은 제품만의 결함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어차피 모니터 암을 살 생각이어서 모니터 구매할 때 모니터암의 기능과 디자인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구매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모니터가 게임용에 비해 가벼운 편이라 모니터암에 연결할 때 많이 풀어주긴 했습니다. 그치만 무거워서 지지안되는 것보다 훨씬 나아서 모니터암 구매하실 분은 걱정없이 구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기타
24, 27인치에 대해서 고민을 좀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15인치 노트북 쓰다가 27인치를 사용하니 너무 시원하고 절대 작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오히려 노트북 화면이 너무 작게 느껴져서 아예 32인치나 와이드모니터로 살까 생각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주로 문서작업하거나 간혹 쉴 때 유튜브볼 때도 매우 만족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