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싸고 심플한 디자인의 작은 우양산을 사서 썼는데 지난주 비올때 바람 한번 맞고 심하게 망가져서 튼튼한 우양산을 찾다가 구매했습니다. 30대가 되고부터 매일 틈틈히 썬크림을 바르고 있는데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울때 외부에서 일을 볼때면 썬크림이 무슨 소용인가 싶을 떄가 많았습니다. 아예 근본적으로 햇볕을 가리는게 맞을거 같아서 양산을 구매했고 어차피 여름에 비도 많이 올텐데 싶어서 우양산으로 구매했습니다. 일단 국산이어서 그런지 포장부터 손잡이까지 여러모로 고급스럽습니다. 원목을 깎아 만든 손잡이가 쥘 떄마다 그립감이 좋네요. 길거리에서 남자가 양산쓰고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서 저 혼자 괜히 설레발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어지간히 더운 날에도 밖에서 일을 볼떄 양산을 쓰면 훨씬 덜 덥고 머리와 얼굴도 햇볕 아래에 있을떄보다 훨씬 시원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들이 큰 우산이나 이상한 문양 양산을 쓰고 다니시는걸 가끔 보긴 했어도 제가 양산을 사서 쓸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었네요.. 5월인데도 낮이면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가뜩이나 고민인 탈모에 안좋을까봐 많이 염려했습니다. 비싼 약을 먹고 바르고 해도 뜨거운 햇볕을 쬐면 자외선이 탈모에 무조건 안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니 양산을 안쓸수가 없겠더라구요. 아저씨가 사용하기에 무난한 검정색에 민무늬여서 괜찮지만 아직 한여름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조금 쳐다보긴 합니다. 그래도 햇볕 잘 막아주고 한낮에도 머리가 시원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